생명의 꽃 피고 지고
청사 김명수
꽃 한 송이가 피어날 때
하늘은 해와 달과 별, 바람, 이슬과 함께
대자연의 조화로 숨결을 불어 넣습니다.
모든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할 때도
이렇듯 우주에 가득 찬 거대한 기운은
미명(未明) 속 생명에 축복을 내립니다.
인간의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존재들,
비록 하찮은 미물에서 들풀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함부로 할 수 없음은
대자연의 순리로서 이루어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떠한가요
동시대에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이 많아도,
한 명의 선하고 의로운 이를 위하여
하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을 테지만
악인의 손에 꺾여버린 꽃들은 어찌하나요?
2014.7. 글 / 리뉴얼 20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