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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나의 노래

팽목항

by 청정숲 2024. 5. 15.


팽 목 항 *청사 김명수* 끝없는 기다림이 목을 놓고 망연자실 서 있는 곳 어제가 오늘이고 내일도 차마, 오늘처럼 한없이 바다만 바라보다가 돌로 변해가는 수많은 노란 리본들 어미의 눈물은 바다가 되고 아비의 눈물은 바위 되어 가슴에 매어 달고 못다 한 동무의 정은 기어이 훗날 상흔으로 남을 사무침만 무수히 널려있는 곳 행여나 행여나, 수면 위로 불쑥 솟아오를 것만 같은 아이를 위하여 먹이고, 입힐 꿈으로 차려 놓았지만 빌고 빌던 그 기도가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지척의 맹골 물길은 더욱더 깊어져만 가고 오늘도 나는 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아이야 내 너를 어찌 보낼까? 팽목항 내 너를 어찌 잊을까? 2014.05. 글 / 리뉴얼 20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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