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4 고 향 고 향 *청사 김명수* 내 고향 남도 천 리는 떠나올 때 하룻길이, 이젠 반나절 길 쉽게도 갈 수 있으련만 지금은 왜 이리 먼 길이 되었는지 봄이면 냇가 돌 섶 제쳐 가재 잡고, 여름이면 산딸기 따러 산기슭 헤매고, 가을이면 벼 이삭 뒤지던 황금 들판, 겨울이면 얼음 지치던 동네 저수지 어릴 적 꿈 찾아 천 리를 달려가면 꿈에 그리던 고향은 오간 데 없고, 알 수 없는 거리, 낯선 사람들 타관에서 여태 보아온 무심한 얼굴들만 그래도_ 나를 반겨주던 한 사람 내 어머니는, 영겁의 세월 속으로..... 형제도, 어릴 적 놀던 친구들도 모두들 추억의 한켠으로 숨어버리고 어머니 무덤에 눈물 뿌리며 이제 다시 안 오련다 가슴에 새기지만 이렇게 한 해가 가고, 세월에 부치면 나는 또다시 애끓는 망향가를 부른다. 2.. 2023. 6. 13. 올 가을엔 詩를 쓰고 싶어 올 가을엔 다시 詩를 쓰고 싶어 *청사 김명수* 그렇게 더웁던 여름날 태양이 힘을 잃어 갈 때쯤 소슬바람의 가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 있으면 한 해의 작별을 위한 철새들의 날개짓이 시작 되겠군요. 한 해를 100 여일 앞둔 초 가을이 오면 언제나 그렇듯이 한 명의 보들레르를 소원하게 되는 것은 계절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나 봅니다. 못다 이룬 꿈의 편린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 숨 쉴 틈없는 현실 속에서 자꾸만 토막 나버린 체념을 강요당한 꿈, 다가 오는 가을에는 30년 기까이 쓰지 못했던 글.....詩 이제는 빛 바랜 추억의 노트를 꺼내 이 가을에 詩를 써야겠습니다. 2010년 가을 문턱에서... 2021.12.영상리뉴얼 2023. 6. 13. 이전 1 ···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