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의 글 사랑194 인연의 끈 인연의 끈.........청사 김명수갈마에 돛을 높이 올렸지만노 저어 나갈 수 없고, 높새에 연(鳶) 띄우니 연은홀로 무당 되어 날뛰고 춤을 춘다. 이 연은 연(緣)이 아니다.잘라버리자.잘 못 얽힌 인연이가학질 악연으로 돌아와무망한 무릉도원 스스로 만들고민초들 위에 바벨탑을 쌓는 사악함더불어토악질 나는 설 설 설사람아!!아서라,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자그 속에 꽉 찬 것이무엇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이젠, 찬가를 쉬이 부를 수가 없다.2024.12.19. 글 2024. 12. 19. 탄 핵(彈劾) 탄 핵(彈劾) . . . . . . . 淸詞 김명수무섭다.힘 있는 자, 권력을 쥔 자가 무섭다.더 무서운 자는 힘을 가졌지만마음이 올바르지 못한 자는 더 무섭다. 그보다 더욱더 무서운 자는사리 분별을 못하고 아무에게나힘과 권력을아무렇지도 않게 휘두르는 자는 정말 무섭다. 정말 밉다.힘과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자 뒤에 숨어그를 부추기고, 자신 뜻대로 움직이도록 조종하여힘을 공유하며 이익을 취하는 자,정말 밉고 소름이 끼친다. 그 힘과 권력이 왕처럼 타고난 사람이라면누구도 쉽게 어쩌지 못하지만그 힘과 권력을 백성들이 기한을 정해 맡겼다면과연, 그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2024.12.09. 글 2024. 12. 9. 가을아, 가을아 가을아, 가을아..........淸詞 김명수가을아, 가을아 너 벌써 갔느냐?청명한 날 새털구름 타고 고즈넉이 오더니비바람에 많은 낙엽 앞세우고 갔구나네가 전해준 그리운 임의 사연에나는 아직 내 마음 답장을 쓰지 못했는데내 편지 지니지도 않은 채 가다니!임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썼다가 지우고 다시 또 썼다 지우기를 수백 번정작 해야 할 말 적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데불현듯 북풍한설에 쫓겨 야속하게 훌쩍 가버리면그 많은 날 곰삭은 그리움에 아픈 내 가슴그리운 임에게 나는 어떻게 전할까!!2024.11.28 글Edgar Tuniyants - 언제까지나 2024. 11. 28. 억새 억 새 .......... 淸詞 김명수하얗게 센 은빛 머리 소슬바람에 휘날려도차마 부러지지 않으려고마르고 마른 몸, 마음 까지 비워냈다.모두 다 손에 손잡고하늬바람 불 적에 비 한 방울 없이도새벽이슬로 목 축이며 버티어억새답게 잘도 이겨냈는데.....하여도 가진 것이라곤 북망산 찾아갈 제 쓸 노자 몇 푼이젠 그것마저도 질긴 인연을 위해 털어낼 판,억세고 모질다 해도약하디약한 것이 억새인 것을한달음에 산기슭 달려내려 온 삭풍아우리를 쓰러뜨리지 말아다오.2024.11.18. 글 2024. 11. 19. 바람에게 묻다 바람에게 묻다 ........ 淸詞 김명수바람아, 너는 보았느냐? 유유자적(悠悠自適) 허공을 날아산 넘고 들판을 달리며온 누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세상의 생명들, 알 수 없는 인연들,도시의 행간 속에 자리 잡은인간의 삶과 그들 희비의 나날들까지바람아, 혹여 보았느냐? 그 가을날 외투 자락 펄럭이며휘날리는 머릿결 네가 쓸어 넘겨주어 가슴 여미고 떠나던 그 사람을....!!그 사람 떠나고 들판에서하염없이 슬퍼하는 내 눈물 닦아주며그 사람 찾아주겠다고 한 약속을바람아, 너 아직 기억하느냐?2024.11.14. 글 2024. 11. 14. 혼자만의 로맨스 혼자만의 로맨스..........향린 박미리 기껏 나랑 눈 맞춰 놓았더니화초의 고개가 그새 또 햇살 쪽으로 홱 돌아가 있다.몸 따로 마음 따로 동상이몽의 사이처럼이따금씩 딴 곳을 향하는 네 모습그 사람 마음도 모르면서내 안에 머물길 바랐던 어느 날의 사랑 같다.정 들이고 사랑 들이면눈빛만 봐도 통한다는데틈만 나면 돌아앉는 너오로지 그 품에서만 행복할 수 있단 걸 알면서도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해어차피 사랑이란혼자만의 로맨스인걸 2024. 11. 12. 이전 1 2 3 4 5 6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