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사랑과 이별, 그리움60 첫사랑 첫사랑 淸詞 김명수 첫사랑, 그것은 할 수만 있다면다시 그리고 싶은 그림이다.태어나 처음 스스로 만든 캔버스에 한 점으로 마음을 찍고서이리저리 발자국 따라 선을 잇고 여러 가지 색을 칠해 보았지만마음을 도저히 그릴 수 없었다. 캔버스를 하얀 물감으로 지우고 또다시 그리려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다시 그릴 수가 없더라변변히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배한 병사처럼 아프고 또 아팠다. 마주 볼 적마다 가슴 떨려코스모스꽃 주위만 빙빙 날던 소심한 잠자리처럼네 고운 향기에 한 발짝 더 다가서지 못하고고백의 말 한마디도 못 한 채,분홍빛 청춘은 세상의 색깔로 물들고 하늘이 노랗던 날,그림 다시는 그릴 수 없음을 깨닫고글로써 담아놓은 수많은 고백을 태우며네 시야 .. 2024. 6. 17. 사랑의 조건 사랑의 조건 청사 김명수그대여, 사랑의 도리를 아시나요 ?네 그림자에 늘 가려져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내가 과연 너처럼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언뜻 부는 바람처럼 어쩌다 날아온 네 눈길 한 자락에은사시나무처럼 오들오들 몸을 떨고서이것은 사랑이야, 소중하고 고귀한 내 사랑이야 !! 다시 찾아온 계절에 내 사랑 전하려고 온몸으로 외쳤지만너는 나를 낙엽으로 떨구고 갈바람처럼 사라지니 그대여, 내 사랑을 아시나요 ?멀고 먼 길 돌고 돌아와그림자처럼 내 곁에 너 숨어든 날나는 보았다 네 눈에서네가 없던 날내가 감내해야만 했던 버림받은 고통을생채기 가득한 너의 영혼에서 범접을 거부했었던 너는 흐느끼며나무가 되어버린 나의 몸을 흔들.. 2024. 6. 13. 그리움 3 ; 허상(虛像) 그리움 3 ; 허상(虛像) 청사 김명수 꿈속에서 별이 떨어지던 날저 멀리 서 있는 당신을 보았습니다.소스라쳐 깨어나당신을 향해 힘껏 달려갔지만그대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그것은 허상이고바로, 내 그리움이었습니다.우리가 이별한 뒤에도 별은 항상 나를 비추고 있었기에나는 늘 그대가 다시 오리라 믿었고우리 헤어짐을 애써 인정하기 싫어잠시 떨어져 있음이라 여겼지요.당신 없는 계절이 사무치게 지나가고내 주위 어느 곳, 이 땅 어디서도당신 모습 보이지 않고 발자취마저 사라져찾을 수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날내 가슴 속 별이 떨어집니다.그토록 찾아 헤매던 당신이 보입니다.내 그리움이 당신을 보게 합니다.2015.06. 글 / 리뉴얼 2.. 2024. 6. 12. 그리움의 행로 그리움의 행로 청사 김명수오마고 한 적 없는 사람더는 기다릴 수 없어오매불망 그리움에구름처럼 부풀어 찾아갔지만진즉에 닫혀버린 연(緣)은그리운 행로도 어쩔 수 없더라 갈 길이 아닌 길을 황망한 바람으로 달려갔다돌아서는 발걸음 차마, 다시 오려니 다짐 못 하고 비탄과 체념으로천근 발길을 되돌려 왔으니 내 살아서어느 세월에 널 다시 만날까.2015.06.글 / 리뉴얼'24.06. 2024. 6. 11. 영혼 속에 핀 꽃 영혼 속에 핀 꽃 ....... 淸詞 김명수계절의 꽃송이에늘 담겨있던 그대 향기도시간 속을 흐르던 바람 따라 멀리멀리 사라지고 어느 날 기억의 조각들 파헤치면가슴 깊숙이 박혀 있는겨우 한 점의 상처일 뿐 그대는 실체 없는 바람처럼어디에도 없고, 누구도 아닌내 영혼 속에서만 존재하는절대 시들지 않는 꽃인가 사랑은 그렇게밤하늘의 별이 되고못다 부른 노래가 되고마치지 못한 시가 되었다.2015.06. 글 / 리뉴얼 '24.06.🌱 좋은하루 보내세요 ┼───💗 2024. 6. 11. 상처와 치유 상처와 치유 청사 김명수이별의 상처가 너무 아파서죽을 것만 같았는데차마, 잊지 못할 것 같던 사랑도시간이 흐르니 잊히더이다. 꺼이꺼이 슬픔을 삼키며 목이 타고 애가 타서 헛것이 보여도 세월이 자꾸만 흘러가니 가슴 찢긴 그 아픔도 차츰 사라지더이다. 그리도 아픈 상처가 조금씩 낫고상흔도 조금씩 사라져 희미해지니이렇게 잊혀지는 것을,이렇게 잊을 수도 있는 것을 . . . . .그 사랑 없이도 잘 살아가고 있는나 자신에 정말 놀랐습니다.2014.12.글 / 리뉴얼 2024.06 2024. 6. 8.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