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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나의 노래

새벽과 황혼의 태양

by 청정숲 2024. 6. 20.


새벽황혼태양        *청사 김명수*

 
 
 
 
오늘도 나는
떠오르는 너를 바라보며 집을 나서
종일토록 너를 쫓다
멀리 기우는 너를 보며 돌아온다.
 
 
새벽, 
네가 부르는 소리에 소스라치며 
잠자리 떨치고 일어나 
충만한 마음으로 하루를 나서지만


중천, 
잡힐 것 같던 너를 향해 
종일토록 피땀 흘려 달렸지만 
점점 더 높아지는 너는,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높은 곳에 있으니
쉼 없이 뛴다 한들 
내 어찌 찬란한 너를 품을 수 있을까!
 

황혼, 
아주 멀어지는 너를 보며
새벽의 충만함은 어느새 무력감으로
너를 품지 못한 좌절감에 터벅터벅
사바(娑婆)의 모순에 몸을 떤다. 

내일은 또다시 오늘의 반복일 뿐,
너는 과연 무엇이길래
너를 품고자 함이 이토록 허무한 꿈일까?

2016.01. 글 / 리뉴얼 2024.06.

새벽황혼태양 *청사 김명수* 오늘도 나는 떠오르는 너를 바라보며 집을 나서 종일토록 너를 쫓다 멀리 기우는 너를 보며 돌아온다. 새벽, 네가 부르는 소리에 소스라치며 잠자리 떨치고 일어나 충만한 마음으로 하루를 나서지만 중천, 잡힐 것 같던 너를 향해 종일토록 피땀 흘려 달렸지만 점점 더 높아지는 너는,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높은 곳에 있으니 쉼 없이 뛴다 한들 내 어찌 찬란한 너를 품을 수 있을까! 황혼, 아주 멀어지는 너를 보며 새벽의 충만함은 어느새 무력감으로 너를 품지 못한 좌절감에 터벅터벅 사바(娑婆)의 모순에 몸을 떤다. 내일은 또다시 오늘의 반복일 뿐, 너는 과연 무엇이길래 너를 품고자 함이 이토록 허무한 꿈일까? 2016.01. 글 / 리뉴얼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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