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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습작모음

5월의 장미

by 청정숲 2024. 5. 29.


5월의 장미 .......... 淸詞 김명수


봄의 하늘가에서
젊은 함성이 아프도록 들려오는
늘 피해가 망상인 듯 헤아릴 수 없던
오월 어느 날.

잡초만 무성한 나의 뜰에
아름다운 붉은 꽃잎과 몽환적 향기로
꽃을 모르던 나에게
장미의 이름으로 피어난 그대

고꾸라지던 젊음, 포기한 사랑,
흔한 석양의 낙조에 넋을 뺏겨가던 나를
요동치는 심장으로
불타는 가슴이 바로 사랑임을 가르쳐 준
너, 오월의 장미여!

너를 따려다 가시에 찔려
내 붉은 피 스며들어 새빨갛게 피어나니
더더욱 아름답고 고귀한
오월의 여왕 장미여
너의 아픈 가시도 나는 이미 잊었노라.

2024. 05. 29.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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