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사계절의 노래 꽃 시샘 속의 매화 by 청정숲 2024. 3. 15. 꽃 시샘 속의 홍매화..........淸詞 김명수 그칠 줄 모르던 북방의 차디찬 서슬에 입춘 우수 봄 맞을 채비 엄두도 못 냈는데 소한 대한 혹한의 파고를 넘으면서도 매화, 너는 끊임없이 봄을 짓고 있었다. 깨어난 뿌리들 물기 찾아 동토를 가르고 이파리 없는 나약한 가지마다 팔을 벌려 설핏 비추다 만 겨울 햇살들 모으고 모아 움 틔워 조그만 꽃들 예쁘게도 피워 냈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서리서리 지새우고 꿈에 그리던 봄바람에 여린 매화 피어나니 얄프름한 꽃잎 겨우 다섯 닢이어도 총총한 꽃술과 더불어 너는 과연 봄이로다. 춘 정월 꽃샘바람 이리도 춥지마는 네가 부른 봄 바야흐로 우리 곁에 와 있으니 네 향기에 벌 나비 날고 개울물 흐르면 대지는 모두 깨어나 꽃 시샘도 부질없어라. 2012.03.글 / 리뉴얼 2024.02.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청정숲의 꿈과 이야기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청정숲의 글 사랑 > 자작시 - 사계절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분 맞이 (0) 2024.03.21 봄의 영토 (0) 2024.03.20 봄이 오면 (2) 2024.03.14 봄이 오는 소리 (0) 2024.03.14 겨 울 (0) 2024.03.13 관련글 춘분 맞이 봄의 영토 봄이 오면 봄이 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