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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습작모음

가을에

by 청정숲 2024. 10. 28.

가을에.........淸詞 김명수


가을에 나는,
창문 두드리는 바람 소리에도
행여 그 사람인가 놀라 창문을 열어보고,

옆을 스쳐 간 이가 그 사람을 똑 닮아
가슴에서 백 근짜리 추가 쿵 하고 떨어지는
누군가를 끝없이 기다리고, 와줄 것만 같은....

지금은 가슴 속 옹이로 남은
그 사람이 자나 깨나 그리워 가슴 아파하고
못내 아쉬운 지난날을 되돌리지 못해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시간, 가을

단풍잎에 가을이 물들고 물들어
외로움이 켜켜이 쌓인 내 침실에 어느 날,
가을 낙엽으로 날아온 네가 곁에 다소곳이 눕던 날
사랑아, 나는 그립고 그리운 네 꿈을 꾸었다.

2024.10.28.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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