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 ; ♬~Je te souhaite 내가 당신이길 바래요 / Natasha St. Pier ~♬
아프면, 사랑인가요
*淸詞 김명수*
당신을 처음 만난 후부터
몸과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장미꽃 가시에 손이 찔리면
붉은 피 한 방울 솟는 곳이 아프겠지만
당신으로 구멍이 뚫려버린 내 가슴엔
찬 바람이 혹한처럼 드나들어 아려옵니다.
이렇게도 몹시 아픈 걸 보면
당신은 한 계절 나를 흔들어 놓고 가버린
한낱, 바람이었나 봅니다.
바람 같은 당신의 화살이
내 심장을 겨누리라 짐작도 못 했는데
나를 흔들어 대던 그 바람으로
잠들어 있던 본능 깨어나고
가슴에 빨간 꽃 한 송이를 피웠지만
어느새 그 꽃송이 시들어
부끄러운 꽃잎들 메말라 떨어집니다.
꽃향기 모두 사라지니
말라버린 꽃송이에 좌절하고
나는 오늘도 이렇게 아픈데
그래도, 사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