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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사랑과 이별, 그리움

사랑의 조건

by 청정숲 2024. 6. 13.


사랑의 조건 청사 김명수 그대여, 사랑의 도리를 아시나요 ? 네 그림자에 늘 가려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내가 과연 너처럼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언뜻 부는 바람처럼 어쩌다 날아온 네 눈길 한 자락에 은사시나무처럼 오들오들 몸을 떨고서 이것은 사랑이야, 소중하고 고귀한 내 사랑이야 !! 다시 찾아온 계절에 내 사랑 전하려고 온몸으로 외쳤지만 너는 나를 낙엽으로 떨구고 갈바람처럼 사라지니 그대여, 내 사랑을 아시나요 ? 멀고 먼 길 돌고 돌아와 그림자처럼 내 곁에 너 숨어든 날 나는 보았다 네 눈에서 네가 없던 날 내가 감내해야만 했던 버림받은 고통을 생채기 가득한 너의 영혼에서 범접을 거부했었던 너는 흐느끼며 나무가 되어버린 나의 몸을 흔들고 내 그늘 속에 스며들게 해달라 애원한다. 그대여, 나무로 변해버린 내 가슴을 모르시나요 ? 2015.06. 글 / 리뉴얼 20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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