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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나의 노래

새날의 빛

by 청정숲 2024. 4. 21.

새날의 빛 淸詞 김명수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은 그믐에 솟아오르던 해와 무엇이 다를까? 오늘 올려다본 산마루에 걸린 하늘이 여름날 바다 너머 하늘과 무엇이 다른가? 어젯밤 기도를 위하여 켰던 촛불은 바느질하시던 노모의 등잔과도 같은 빛이라 태양은 늘 같은 빛을 밝히지만 어느 때면 새날의 빛으로 다가오고 산비탈에서 숨 돌리며 문득 쳐다본 하늘은 그 높고 푸르른 기상이 조금도 변함없는데 기를 사르며 타오르는 희미한 등잔 빛은 낮은 한숨에도 흔들리는 허약한 빛이어도 혼을 태워 연약한 영혼을 일으켜 세우고, 새날의 태양은 밤을 내몰고 새 생명을 깨운다. 2013.01. 글 / 리뉴얼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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