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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습작모음

들꽃 솔로(SOLO)

by 청정숲 2024. 9. 3.


들꽃 솔로(SOLO) ........淸詞 김명수



정갈히 몸을 씻고
예쁜 화장으로 얼굴 감추고
화사하게 차려입고 거울을 보니
장미보다 더 예쁘다.

거울 속의 낯선 미모의 여인이
가만히 날 응시한다.

그녀의 눈가에
부푼 희망과 비애,
눈부심과 고독이 순간 교차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 꾸며서 무엇하랴 솔로인데,
들풀 같은 삶인데
들풀에 꽃 피었다고
어느 벌 나비가 찾아올까

그래도 간절하다....

한 포기 들풀일지언정
땅바닥에 엎드려 있지 않고
소소한 꽃 피우며
늦기 전에 사랑하고 싶어라.

2024.09.03.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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