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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나의 노래

부리로 변한 입

by 청정숲 2024. 8. 22.

부리로 변한  입
                                 *淸詞 김명수*


먹고 마시고, 비난하고, 중상하고,
거짓으로 사람들을 도탄에 빠뜨리고,
악한 말로서 타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우리의 입은 서서히 부리로 변해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런 부리에 마스크를 씌워 틀어막았다.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부리,
탐욕과 이기심으로 타인을 망치는 부리,
미움과 증오로 남의 가슴을 쪼아 대는 부리,
거짓과 술수로 사람을 기만하는 부리,

왜 우리가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부리로 변해버린 우리의 입이
진정 선한 입으로 돌아올 그날까지
마스크로 감추고 성찰의 날을 보내자.

2021.02. 글 / 리뉴얼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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