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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사랑과 이별, 그리움

그리움으로 채운 잔

by 청정숲 2024. 5. 31.


그리움으로 채운 잔 淸詞 김명수 그리움으로 가득 찬 잔이 드넓은 호수처럼 물결 출렁이고 그리운 얼굴 달이 되어 술잔에 떠오르니 사뭇 쏟아지려고 한다. 알 수 없는 밤바다처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너의 심연 작은 조각배를 띄워 네 마음 건져 보려고 나는 오늘도 애써 노를 저었지만 술잔 위에 떨어지는 별은 너의 서늘한 영혼인지 내 눈물인지 네 마음 한 조각도 건지지를 못해 이 잔을 차마 비울 수가 없구나 같은 하늘 밑에 산다는 것은 어쩌면 축복이면서 또한 고통인 것을 이 밤에 너의 모습과 체취 그리움이 가득 찬 잔에서 느낄 수 있기에 아무튼, 나는 오늘 밤 이 잔을 마셔야겠다. 2014.08.글 / 리뉴얼 20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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