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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사계절의 노래

배꽃이 지던 날

by 청정숲 2024. 4. 8.


배꽃이 지던 날.......청사 김명수


배꽃 잎이 바람에 날리면
비바람 속 낙화처럼 멀어지던
임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오마고 하지 못하고
가지 말라고 붙잡지 못해
가슴 속 옹이 박힌 세월이 얼마인가

바람이 가끔 전해 주고
구름이 비에 싣고 온 소식은
그립다는 한마디뿐

내 그리움은 구름처럼 부풀고
차마 못 한 얘기는
산처럼 쌓였는데

님의 손 같은 하얀 배꽃 잎은
속절없는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며
그립다 손짓하며 나를 부르네.

2012.08. 글 / 리뉴얼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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