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3. 8. 12:19


유월에 피던 꽃 . . . . . . 淸詞 김명수


청포도 익어 가는 향기에
아카시아 꽃잎이 사라질 때면

가슴속에 사랑 담은 붉은 꽃
그대와 나 흐드러지게 피워 내고

다디단 딸기 한 입 베어 물고
그대 바라보면 그윽한 너의 눈망울

멀리 쪽빛 바다 더욱더 푸르러지면
감출 수 없는 내 마음도 파랗게 물든다.

그리움 새록새록 솟아나는 유월
초여름도 싱그럽기만 하던 유월

그대 가슴속에 무성히도 피웠던 꽃
이제 시월이 오고 겨울 오면 지겠느뇨.

2011.06. 글 / 리뉴얼 2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