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3. 5. 17:46


사랑도 모르는 바보 청사 김명수 내 사랑이 피어날 때 그 사랑에 나는 늘 아파하면서도 남이 나를 사랑 할 때는 나는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상하리만큼 바보가 되어 상대의 사랑앓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이 왜 저럴까 고개를 갸우뚱거릴 때는 있었지만 그것이 나를 좋아하는 것일까 생각도 못 하는 바보랍니다. 내 볼 만지며 부르르 떨던 어릴 적 소녀_ 괜스레 심술부리던 스무 살 때 가시네_ 문득 직장 팽개치고 고향으로 간다던 그녀_ 그것이 사랑이었고, 그 속내도 모르고 내가 상처 준 것을 중년이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2011.08 글 / 리뉴얼 2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