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을 걸으며
청사 김명수
여름날 태양이 뜨거우면
가을이 멀지 않듯
초록빛 들길 걷다 보면
가을을 채비하는 온갖 들꽃들
부지런한 생명들은 짝 찾아
번식하고, 성장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한 점의 나태와 교만도 없는
오직 삶에 충실한 하늘의 섭리로서
한갓 들풀도 내일을 위한
생명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오늘을 사는 우리 인간의 삶은
왜 이리 도처에 아픔이 많은지
서로 다른 운명 속에 핀 꽃처럼
어여쁨이 다를지라도
타고난 삶에 대하여 차별함이 없어야....
2011.07.글 / 리뉴얼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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