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얼굴 ............ 淸詞 김명수
그대가 그리울 때
지그시 눈을 감으면 기억의 행간에서
그대 모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수십 년의 시공간을 넘어
그대는 늘, 그 시절 스무 살 젊은 날의
청아한 얼굴로 나를 바라봅니다.
마지막 보았던 날의 예쁜 모습으로.....
나는 늙었지만, 그대는 소녀티를 막 벗은
아름다운 처녀로 지금도 내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토록 그리움이 사무쳐도
차마, 당신을 찾아 나설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수많은 세월에 동화되어
서로 다른 삶의 궤적으로 인하여
서로의 변한 모습에 받게 될 충격이 두렵고
재회한들, 이제는 과거의 우리로 돌아갈 수 없어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하냥 가슴속에 그대를 간직하겠습니다.
2025. 06. 16.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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