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5. 2. 24. 18:26

봄이 오는가........淸詞 김명수


찬 바람 속을 헤치고
한 줄기 훈풍에 실린 그리움으로
봄이 찾아오는가

동지섣달 지새우고
설핏 돋아난 매화꽃 피우려고
봄이 찾아오는가

천지간에 꽃이 떠난 자리
긴 겨울 삭풍에 메마르고 차가워진 들녘
사랑을 품지 못한 가슴들

차갑기만 한 황량한 이곳
삭막해진 영혼에 따뜻한 피 흐르도록
훈훈함으로 봄은 찾아오는가.


2025.02.24.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