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3. 2. 15:30

꽃향기 따라온 그리움
* 淸詞 김명수 *


엊그제 봄비 내리더니
뜨락에 송이송이 꽃을 피우고
봄볕이 머문 뜨락에는
꿈속에서 찾던 얼굴도 피어난다.

봄바람은 임의 향기 흩날리고
나는 멀고 먼 기억 속을 더듬는데
천지간에 꽃향기 이리도 가득하니
어쩌면 그리운 임이 곁에 오셨나?

얼굴 쓰다듬는 다정한 임의 손길
어쩜 이리도 따뜻할까!!
따사로운 햇볕이 흔들어 깨어보니
꽃향기에 취해 그새 잠이 들었나 보다.


2011.03.글 / 리뉴얼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