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잎 연서 ......... 청사 김명수
창밖을 서성이며 노크하던 가을이
창문을 활짝 열어주니
기다렸다는 듯 내 방으로 훅 들어와
노란 은행잎 하나를 건넨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편지 한 잎
혹, 내 마음을 알고 보냈을까
은행잎에 빼곡하게 적어 보낸 사연은
이 가을이 너무 청명하여 슬프단다.
이별의 외로움에 곰삭은 내 그리움이
뭉게구름만큼 부풀었는데도
정녕 기다리던, 보고 싶다는 말 대신 ....
네 슬픔은 진정 무엇이뇨?
그래, 알았어!!
내 달려갈게, 너에게로....
2024.10.04.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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