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별 ........ 淸詞 김명수
화덕의 계절이 다 가도록
애태우던 일봉서신一封書信 없더니
소슬한 바람 언뜻언뜻 불어오니
떨어지는 잎새에 기별 적어 보내왔다
머잖아 곧 오겠노라고....
며칠 전 초승달은
어느새 부풀어 상현이 돼가고
하늘은 감청색을 칠한 듯
푸르러만 가는데
아직도 정나절 햇볕에
목덜미로 땀방울 또르르 구르니
거친 손 닦을 새 없어
널려있는 수확 한시바삐 마치고
만월 지나 푸른 하늘 새털구름 타고
고즈넉이 오실 임 기다리리.
2021.09.14. 글 / 리뉴얼 20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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