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8. 26. 15:40

봄은 왔는데 *청사 김명수* 꽃샘이 추워도 봄은 오고 꽃이 피는데 시절을 모르고 마파람 불면 봄은 가고 꽃이 지는데도 세월을 모르고 외출이 두려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말없이 걷는다. 행여 병이 들까 사람들 모인 세상이 두려워 집에서만 먹는데 그래도 매화는 활짝 피고 가녀린 연두 잎은 언 땅을 뚫고 세상을 향해 손짓한다. 2021.02.18. 글 / 리뉴얼 20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