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망 . . . . . . . . 淸詞 김명수
삶의 행간에
별로 자랑스러운 것도 없는
나이테만 한 줄 더 생겨나고
수많은 선과 선 사이 행간들을
비집고 살아오면서
그 많은 여백을 소망으로 채운 게 없다.
꿈을 꾸고
희망을 거두지 않고
반드시 이루리라 했던 다짐도
새로운 선이
윤곽을 드러낼 때쯤이면
늘 그렇듯 공허함뿐인 빈 행간
꿈과 소망으로
삶의 테와 테 사이를 채우려 했던 것이
이토록 무망할 줄이야!
2020.01.21. 글 / 리뉴얼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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