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나의 노래
흙수저의 복종
청정숲
2024. 8. 6. 17:15

흙수저의 복종 *청사 김명수* 그들이 노래를 부르라 한다 그들을 위해 춤을 추라고 한다 이카로스처럼 태양을 향해 날다가 비록 떨어져 바다에 빠질지라도 날개를 얻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현실을 벗어나 미래로 날아가기 위하여..... 파지 1kg; 70→90원(종일 6~7,000원) 최저임금; 6,030원('16)→6,470원('17)→7,530원('18) 택배수당; 개당≒700원, 막노동 ; 일당 10만원 이것들은 높아져도 날개가 아니기에 날 수가 없다. 밀랍이 아닌 번쩍이는 황금 날개를 달고, 무소불위의 힘과 넘치는 전錢을 소유한, 금수저들의 식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정갈히 준비해야 한다 약탈적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시장 원리에 어떠한 저항도, 날 선 비판도 모두 공염불이라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나는 영화처럼 보잘것없는 내 영혼을 팔고 비굴한 몸짓으로 조아린다. 201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