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별•업보 ...... 淸詞 김명수
1978년 서소문 길 어디쯤
스물셋 네가 뿌린 눈물이 여태 고여있어
가을이면 그곳에서
나는 길을 잃고 헤매는데
그 가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스물셋 너는
가슴에 박혀 있는 화살을 뽑지도 않은 채
긴 시간 속을 금세 달려와
어지러운 꿈속으로 나를 내몰고
늘 그랬듯이 문초를 시작한다.
이 계절의 고통
이제는 스스로 끊을 수 없을까
언젠가 한 두해
나를 찾아 헤맨다는 기별도 들었지만....
서소문 거리의 마르지 않는 네 눈물
내가 쏘았던 화살
이제는 모두 산화하기를!!
2017.09. 글 / 리뉴얼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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