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7. 1. 18:42

사랑과 미움 ........ 淸詞 김명수



이별하고 난 뒤라야
사랑에 덧칠된 미움을 깨닫는다.
서로를 헤아리지 못한 업보가
얼마나 쓰라린 것인지를

미움의 계절이 지나고
어리석게도 하냥 기다리건만
기다림도 모두 다 속절없음인 것을
너와 난 왜 이렇게 .....

또다시 많은 시간이 지나고
올 수 없는 사람 생각하며 알았다.
사랑이 얼마나 고귀한 것이고
이별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한숨과 원망만 하늘가에 서려
사랑과 미움의 이치를 그때는 몰랐으니
이별하고 난 뒤라야 사랑도 미움도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2016.09.19.글 / 리뉴얼 20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