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6. 11. 19:20


그리움의  행로
                                청사  김명수

오마고 한 적 없는 사람
더는 기다릴 수 없어
오매불망 그리움에
구름처럼 부풀어 찾아갔지만
진즉에 닫혀버린 연(緣)은
그리운 행로도 어쩔 수 없더라 

갈 길이 아닌 길을 
황망한 바람으로 달려갔다
돌아서는 발걸음 
차마, 다시 오려니 다짐 못 하고  
비탄과 체념으로
천근 발길을 되돌려 왔으니
 
내 살아서
어느 세월에 널 다시 만날까.

2015.06.글 / 리뉴얼'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