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6. 11. 16:17

영혼 속에 핀 꽃 ....... 淸詞 김명수



계절의 꽃송이에
늘 담겨있던 그대 향기도
시간 속을 흐르던 바람 따라
멀리멀리 사라지고

어느 날
기억의 조각들 파헤치면
가슴 깊숙이 박혀 있는
겨우 한 점의 상처일 뿐

그대는 실체 없는 바람처럼
어디에도 없고, 누구도 아닌
내 영혼 속에서만 존재하는
절대 시들지 않는 꽃인가

사랑은 그렇게
밤하늘의 별이 되고
못다 부른 노래가 되고
마치지 못한 시가 되었다.


2015.06. 글 / 리뉴얼 '24.06.
🌱 좋은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