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6. 6. 18:57


숲속의 향기 청사 김명수 숲속에 들어서면 누군가 있는 듯 내 영혼을 포근히 감싸 안는 익숙한 향기 생명을 깨우는 햇살 사이로 잠자던 내 기억 세포가 깨어납니다. 숲의 향기도, 떠나온 고향의 향기도, 어릴 적 어머니의 따스한 등 냄새도 아닌 머리를 감고 나온 그녀의 싱그러운 향기 입맞춤에 흩날리던 첫사랑의 향기입니다. 오랫동안 그 향기를 잊고 살았습니다. 애써, 시간을 빌려 잊으려고 했었기에 망각 세포와 함께 기억의 조각들도 되살아 나 늘 목마르게 그리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비록, 운명이 우릴 갈라놓았지만 추억하면 그녀는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사랑의 향기에 비수 꽂히듯 가슴 아프지만 영혼 깊숙한 곳까지 향기를 들이켜봅니다. 그대는 바람 - 손현희 2014.08. 글 / 리뉴얼 20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