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6. 6. 10:20


이별의 거리에서 청사 김명수 사랑할 때는 늘 정겹던 거리 이별하던 날, 나는 그 거리에서 낙엽처럼 떨어져 흐느꼈다. 버려지는 영문도 모르는 채 몰아치는 바람으로 날 떨구고서 사라지는 발걸음에 냉기가 서늘하여 내 영혼은 부서져 땅바닥에 구르고 판단이 사라진 외로운 거리에는 사나운 비바람만 내 주위를 맴돌고 있다. 흐르는 눈물은 감출 수 있으련만 빗속에 벗겨지고 부서진 내 영혼은 무엇으로 감출 수 있을까 돌아선 사랑은 이토록 냉혹한가 어리석게도 영원할 것 같은 사랑에 빠져 아픈 이별은 애써 생각하지 못했다. 2014.08. 글 / 리뉴얼 20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