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5. 22. 18:20

그리운 얼굴 淸詞 김명수 잃어버린 얼굴 그리워하다 보면 꽃 한 송이가 피어납니다. 나는 그 꽃을 보고 그대를 기억합니다. 잠 못 들어 뒤척이는 밤에는 그대 얼굴 그리워도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어둠이 내 눈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간이 마치 어둠처럼 그대 음성, 그대 모습을 까맣게 색칠하듯 기억 속에서 지우나 봅니다. 그래서, 나는 어둠이 싫고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도 싫습니다. 망각을 강요당하기 때문입니다. 잠시나마, 이렇게 꽃을 보며 그대 모습 떠올리면 가슴은 무척 아리지만 당신을 기억할 수가 있어 아직은 행복합니다. 2014.07. 글 / 리뉴얼 20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