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꽃향기
청사 김명수
봄이 다 가기 전 오월에는
그리움에 흠뻑 젖은 가슴으로
노랑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따스한 오월 햇볕에
너울거리는 아지랑이를 벗 삼아
꽃향기도 날리고 싶습니다.
꽃은 먼 곳으로 갈 수 없지만
꽃향기는 바람에 실려
먼 곳까지 갈 수 있겠지요.
임은 아실 거예요.
오월의 꽃향기, 나의 향기를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멀리서 온 향기 맡고서
문득, 내 모습이 떠오르면
임은 꽃향기 따라서 오시겠지요.
2014.05. 글 / 리뉴얼 20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