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4. 22. 16:48

사랑과 함께 오는  봄
                                        청사  김명수

봄의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점점 더 가까이
당신의 기척도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동백꽃 빨간 웃음이 찬바람 내몰면 
시냇물 소리 들리고 매화 향기 날릴 때
당신은 환한 얼굴로 오시겠지요
 
당신이 안 계시던 지난겨울에는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견딜 수 없었지만
당신 소식에 벌써 설렙니다.

봄 개나리 흐드러지게 피어나면은
노란 꽃길 따라 당신과 함께 걸으며
힘들게 이겨낸 겨울 이야기 하겠어요

엄동설한 아무리 추워도 견딜 수 있지만
따스한 사랑 없이는 견디기 힘들었다고 
아직 보이지 않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2013.01. 글/ 리뉴얼 20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