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가을 기도........ 淸詞 김명수
따사로운 오늘 햇볕에
어제의 작은 꽃망울들 피어나고
계절의 찬찬한 움직임에도
조그만 잎새와 꽃잎은 소원을 담아
무심히 지나가는 바람결에
감추어 둔 속살 향기로 파발을 부른다.
갖은 유혹 내치고 공들인 시간
풍요로운 계절에 사랑의 씨앗 맺으려
땅 밑 파고든 가느다란 뿌리들은
얼마 남지 않는 기운들 모으고 모아서
다디단 꿀에 화분으로 부친 사연
꿈에도 그리운 임 내 정성 받으소서.
2012.10 글/ 리뉴얼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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