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4. 9. 15:21

어리석은 이별 *淸詞 김명수* 창을 흔드는 비바람 소리에 긴 잠에서 깨어난 기억 세포들이 아스라한 추억 속을 내 달리면 미몽 간에 보이던 미소는 이별하던 슬픈 얼굴로 금세 다가와 비바람 속으로 나를 내몰고 무너진 인연 해답을 얻으려 가슴속에 새겨진 아픈 곳 더듬어 그때의 상처 헤아려 보니 무지와 편견의 딱지만 다닥다닥 수많은 시간 속에서도 이별의 상흔에는 새살이 돋질 않았다.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 소리는 그대 울음으로 귓전에서 맴돌고 쏟아지는 장대비는 임의 눈물 같아라. 2012.09.글 /리뉴얼 20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