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도 전하지 못한 기별
청사 김명수
석양이 머물다 간 곳에
혹여 있을지도 모를
임의 기별 들으려
해가 비추고 간 길을 따라갔지만
날 저문 그곳에는
낯선 바람 소리만 스산하다.
그래도 별이 떠오르면 혹,
별 무리에 담아 보낸 사연 있을까
쳐다보기 수월한 밝은 별에 있을지도,
내내 기다렸지만
열린 밤하늘 수많은 별 중에
나를 비추는 별은 없어라
그도 그럴 것이
해도 달도 모르는데 별인들 어찌 알까
바람처럼 강물처럼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 세월이 얼마큼인데
진즉 구름에 실려 왔을 통곡의 그 눈물도
여태 고여 나를 반길 일 없을 테니!!
2012.04. 글 / 리뉴얼 2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