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사랑, 영원한 이별
청사 김명수
그대여 잡은 손 놓아주오
우리 만나 불꽃 사랑을 나누고
시간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이제 사라진다 하여도
삶의 진정한 행복을 누렸으니
나, 가는 길 결코 서럽지 않습니다
북빙양의 냉혹한 밤바다가
우리 서로의 모습을 지운다고 하여도
내 영혼은 어두운 밤하늘에
높다랗게 뜨는 밝은 달이 되어
늘 그대 비추리니
그 빛 비추거든 나를 기억해 주오.
몇 날의 짧은 사랑에
긴 백년 아플 이별이 우리를 가르고
수많은 날이 사무친다 한들
우리 사랑은 태양보다 더 뜨거웠으니
나, 더는 눈물 흘리지 않으오리다
사랑아 부디 슬퍼 마오
사랑하는 그대여 부디 행복하세요.
아주 먼 훗날,
이별의 어두운 장막 헤치고
밤하늘 밝히는 영롱한 두 개의 별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으니
그대, 고귀한 삶 부디 행복해야 합니다.
그대여, 잡은 손 이제 그만 놓아 주오.
명화 "타이타닉"을 회상하며..2012.04.24. 글 / 이미지리뉴얼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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