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5. 16. 12:55


봄비의 꿈..........淸詞 김명수


하늘 가득히 피어오른 꿈들이
대지의 초록 생명들 찾아와 나지막이 속삭인다.
이제부터는 너와 나의 계절이라고

새해의 꿈과 소망을 가두어 버린
지난 세월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대지를 달리자고 손을 잡아끈다.

대지의 끝 간 곳에서 기다릴
미래의 푸르른 누리가 손짓하니
네 갈증, 내 꿈으로 추기고 가거라

나는 새벽 강을 따라 흐를 테니
너는 피어나는 연두 이파리 펄럭이며
초록 생명들 제곱으로 달려 다오.

가끔은 보란 듯이 네 어여쁜 꽃 피기도 하고
어린싹들 다독여 황량한 이 대지를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꿈을 꾸자.


2014.05. 글 / 리뉴얼 20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