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의 글 사랑/자작시 - 나의 노래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청정숲 2024. 3. 24. 18:08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淸詞 김명수 "빛이 너희 가운데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말씀 남기시고 . . . . 주님 , 당신은 어디로 가시나이까?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더니 이렇듯 처참히 짓밟힌 참혹한 모습으로 사그라드는 불꽃처럼 가시렵니까 스스로 밝히시던 그 빛 거두신다면 덮쳐오는 어두움 저희 어찌 감당하며 빠져드는 악의 질곡을 어떻게 벗어나오리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용서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용서하여라" 하신 당신 태초부터 계신 분의 뜻 당신 수난이 스스로 선택하신 길이고 정녕 인간 사랑의 완성이라 하여도 당신의 뜨거운 구원의 말씀이 시기와 중상 , 모략과 배반의 늪에 빠져 흐르는 성혈과 십자가 고난으로 닥쳐왔으니 당신의 그 성업(聖業)이 주님 , 당신의 참혹한 수난과 처절한 고통으로 이루셔야만 한다면 . . . . "너희는 어찌 하늘의 일은 생각지 않고 , 인간의 일만 생각하느냐" 고 하실지라도 그것은 진실로 진실로 헤아리기 어려운 모순처럼 어리석은 내 영혼에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 __ 2012년 성주간 예수 그리스도 수난절 헌정 시 __ 2012. 04. 04. 김명수 / 베네딕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