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그리움의 소회
*淸詞 김명수*
추억의 씨앗이 발아하는 봄
텅 빈 바닷가에 밀물이 밀려오듯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그리움이
가슴 속 상념들을 자꾸만 토해내
하얀 캔버스에 새까만 그리움의 숯으로
고운 얼굴 묵화처럼 잘도 그린다.
뜨거운 심장을 지녔음인가
교만한 망각을 비웃는 것처럼
지나간 날의 밀어까지 그려댄다.
찬란한 이 봄은
각별한 추억과 그리움,
각별한 사랑과 애달픔에
망각의 세월은 결코
유유창천(悠悠蒼天)의 극(極) 함이 아니라며
따사로운 내 봄을 사위게 한다.
2012.03. 글 / 리뉴얼 202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