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숲 2024. 3. 21. 17:16

추억과 그리움의 소회 *淸詞 김명수* 추억의 씨앗이 발아하는 봄 텅 빈 바닷가에 밀물이 밀려오듯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그리움이 가슴 속 상념들을 자꾸만 토해내 하얀 캔버스에 새까만 그리움의 숯으로 고운 얼굴 묵화처럼 잘도 그린다. 뜨거운 심장을 지녔음인가 교만한 망각을 비웃는 것처럼 지나간 날의 밀어까지 그려댄다. 찬란한 이 봄은 각별한 추억과 그리움, 각별한 사랑과 애달픔에 망각의 세월은 결코 유유창천(悠悠蒼天)의 극(極) 함이 아니라며 따사로운 내 봄을 사위게 한다. 2012.03. 글 / 리뉴얼 2024.03.